의사의 당직을 교대근무로 바꾸면 수면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부립의대 응급의료학 안병문 교수와 사가의대 수면학 미야자키 소이치로 교수는 한 팀이 모두 당직실에서 대기하는 야간당직 시스템에서 2팀으로 나누어 교대로 맡게 하면 의사의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고 39회 일본수면학회(7월 3~4일)에서 발표했다.

일본후생노동성의 2012년 조사에 따르면 의사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업무가 당직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당직의 평균 수면시간이 4시간 미만인 경우가 절반에 이르지만 의사의 당직 시스템 마다 의사의 수면의 질과 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교수팀은 교토부립의대병원의 졸업 1, 2년차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당직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당직 시스템은 ①야간당직(당직실에서 휴식하면서 진료 의뢰시 응급실에서 진찰, 당직시간 18시~8시), ②교대근무 1[야간근무 전반(18시~1시)에만 응급실 근무하고 후반에는 병원내 휴식], ③교대근무 2[야간근무 전반은 병원내 휴식하고 후반(1시~8시)에 응급실 근무] - 3종류.

당직은 요일에 따라 ①(지도의는 비응급 전담의사)과 ②와 ③을 세트로 한 시스템(지도의는 응급 전담 의사)으로 나누었다.

당직시 수면의 양과 질에 대한 평가는 수면일지 및 설문지를 이용한 주관적 평가(수면깊이, 숙면도, 만족도, 취침상황 등)와 액티그래프, 휴대용 뇌파계를 이용한 객관적 평가(전체 수면시간, 수면효율, 중간에 깨는 시간·횟수, 논렘수면 비율)로 실시했다.

그 결과, 야간당직군에 비해 교대근무 1군에서는 주관적인 수면의 질이 유의하게 높았다. 하지만 교대근무 2군에서는 야간당직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객관적 평가 중 수면의 질 지표인 논렘 수면의 비율은 야간당직군에 비해 교대근무 1군과 2군에서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야간의 교대근무는 일반 당직에 비해 자각적이고 객관적인 수면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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