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기피과목과 지방대병원 전공의 육성을 위한 국비 연수를 마련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과장은 9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충원율이 낮은 육성지원과목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반기부터 해외연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해외연수 지원을 위해 2014년도 국고예산 1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전공의 수련병원과 매칭 펀드(50:50)로 40명에게 1인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 신청은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10일부터 8월말까지 대상자 추천 후 9월부터 12월까지 학회 참석 등 해외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과목은 최근 5년 평균 확보율이 전체 평균 이하인 가정의학과, 결핵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예방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흉부외과 등 10개 과목이다.

육성지원과목인 응급의학과는 응급의료기금의 수련보조수당 지급으로 제외됐다.

지원대상자 선정은 관련 전문학회와 병원협회, 전공의협의회 및 복지부 등 선발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임을기 과장은 "국내외 논문 제1저자 전공의와 지방대병원 전공의 등에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라면서 "학회별 6명 정도 지원자를 받아 선발위원회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수련병원이 전공의 1인당 25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올해 성과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을기 과장은 "기재부도 전공의들이 고생한다는 것에 공감해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한 것"이라며 "교육과 근로가 혼재되어 있어 예산 지원 설득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과장은 "외과와 흉부외과 수가가산을 지속되나 육성지원과목 지원비는 올해부터 연차별로 줄어들어 2016년 폐지된다"면서 "이번 해외연수 지원이 기피과 전공의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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