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의 췌장암 예방효과가 재확인됐다. 미국 예일 보건대학원 사만다 스트라이처(Samantha A. Streicher) 교수는 미국 코네티컷주민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증례대조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발표했다.

스트라이처 교수에 따르면 아스피린과 췌장암 위험의 관련성을 평가한 관찰연구와 무작위 비교시험을 포함한 선행연구 13건 가운데 4건은 위험 감소와 관련했다. 하지만 나머지 7건은 관련성이 없었으며, 오히려 2건은 최고용량 사용군에서 위험이 높아지는 등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교수에 따르면 최근 보고된 심혈관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포함된 여러 무작위 비교시험 분석 결과, 5년 이상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하면 전체 암발병과 암사망 위험의 감소 뿐만 아니라 췌장암 사망도 뚜렷하게 감소했다.

또 이들 시험에서 나타난 췌장암 사망을 분석한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5년째 췌장암 위험비가 0.43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시험 후 20년째에 실시한 분석에서도 저용량 아스피린 7.5~10년 사용군에서 위험비가 0.28로 더 낮았다.

스트라이처 교수는 이러한 확실한 증거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검토를 실시했다.

2005년 1월~09년 8월 31일에 코네티컷주 종합병원 30곳에서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362명과 주민을 성별, 등록 당시 나이를 일치시킨 대조군 등 총 690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사용[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저용량(1일 75~325mg) 사용례, 진통 및 항염증작용에 대한 상용량 사용례 대상]과 췌장암 위험의 관련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 비사용군을 1로 했을 경우 전체 아스피린 사용군의 췌장암 오즈비는 0.52로 낮았다.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기간별 췌장암 오즈비는 비사용군에 비해 20년 이상 군(대조군과 증례군 각각 13례, 6례)에서 0.39로 낮았고, 3년 이내인 군(각각 42례, 16례)에서도 비사용군(345례, 218례)에 비해 0.52로 낮았다.

한편 연구를 시작할 당시 아스피린을 복용하기 시작한 군(대조군과 증례군 각각 267례, 98례)을 1로 했을 경우 아스피린 비사용군(245례, 281례)의 췌장암 오즈비는 2.23, 1~2년째 복용을 중단한 군(17례, 21례)의 오즈비도 3.24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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