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환자에서 신경보호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저체온 치료법’이 뇌졸중 환자에서도 임상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경과와 충남대 신경과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재개통 치료를 받은 75명을 대상으로 저체온 치료법과 기존 치료법의 임상적 효과를 2년간 비교 조사한 결과를 Strok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저체온요법군(39명)과 기존 치료군(36명)으로 나누고 두 집단 간에 뇌졸중 강도, 뇌졸중 발생 후 치료 개시시간 등에 차이가 없도록 했다.

저체온요법군에는 아주대 홍지만 교수가 개발한 해리스요법을 실시했다. 기계환기를 실시하여 48시간 동안 34.5도의 저체온 치료를 한 후 다시 48시간 동안 천천히 체온을 높이는 방법이다.

2개군을 비교한 결과, 저체온요법군이 대뇌 출혈화정도, 뇌부종 발생, 3개월 후 환자기능지수 등에서 기존 치료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월등한 임상적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 발생 정도에도 차이가 없었다.

홍 교수는 "저체온 치료시 온도를 기존의 33도에서 34.5도로 높여 저체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적절한 치료온도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