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에게 심장이식은 금기사항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득을 제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심장이식팀 (흉부외과 김기봉 황호영 교수, 심장내과 이해영 조현재 교수)이 13년간 심장이식 수술환자를 비교한 결과, 60세 이상과 그 미만에서 수술성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는 총 81명, 평균 66세였으며,  60세 이상이 21명이었다. 최고령자는 74세였다.

이들을 60세 이상군과 미만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 30일 내 조기 사망률(60세 이상 4.8% vs 60세 이하 5%)  ▲ 중환자실 재원기간(60세 이상 11일 vs 60세 이하 11.5일)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신부전, 폐렴, 심방세동, 상처 부위 문제, 뇌졸중 등 수술 후 주요 합병증과 전체 입원기간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생존환자 77명을 대상으로 52주간 관찰한 생존율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60세 이상군 1년: 75.9%, 5년: 60.7%, 미만군 1년: 84.6%, 5년: 67.9%).

특이한 점은 60세 이상 환자군에서는 이식거부반응 발생률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 교수는 "과거에는 고령 환자의 심장이식이 금기시 되었지만 현재의 고령화시대에서는 심장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고령 환자가 많아졌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진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재활과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장기 수술경과도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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