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소음성 난청에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인 류코트리엔수용체 길항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했다.

아주대의대 이비인후과 박상면 교수와 스웨덴 캐롤린스카의대 박정섭 교수팀은 시스테인 류코트리엔 신호전달계가 소음에 의해 활성되면 결국에는 청각기관 손상을 유발되며, 몬테루카스트 등의 약물로 막을 수 있다고 PNAS에 발표했다.

시스테인 류코트리엔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에 관여하는 염증매개 물질이며 몬테루카스트는 체내 류코트리엔 수용체를 차단시키는 약물이다.

교수팀은 112dB 크기의 소음에 3시간 노출시킨 생쥐를 몬테루카스트 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누고 4일간 관찰했다.

소음에 노출되면서 생쥐에서는 제1형 시스테인 류코트리엔 수용체(CysLTR1)를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관찰 결과, 몬테루카스트 투여군은 비투여군에 비해 청력 소실이 감소됐으며 청각세포의 사멸도 줄어들었다.

교수팀은 또 소음에 노출되면 기질금속단백질 분해효소 중 하나인 MMP-3(matrix metalloproteinase-3)의 발현이 증가해 청력을 손상시키며 역시 몬테루카스트가 이를 억제해 청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청각기관에서 시스테인 류코트리엔 신호전달계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을 위한 후속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신저자인 박상면 교수도 "이번 연구성과는 단기간에 임상시험이 가능하며, 수 년 이내에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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