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수면시무호흡(OSA) 환자에 지속양압호흡요법(CPAP)을 실시하면 추가 강압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야간 산소요법은 효과가 없었다.

미국 보스턴보훈병원 다니엘 고틀립(Daniel J. Gottlieb) 박사는 심혈관질환 또는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OSA환자를 대상으로 CPAP와 야간산소요법을 실시해 12주간 혈압강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NEJM에 발표했다.

OSA 치료법인 CPAP의 강압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지만 이들 연구 대부분은 고혈압치료를 하지 않거나 혈압관리가 불량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런만큼 이 치료법이 심혈관위험인자의 표준관리 보다 우수한지는 확실하지 않다. 순응도가 낮은 것도 이 치료법의 단점이다.

한편 OSA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이유가 저산소상태인 만큼 산소요법이 CPAP의 대체법으로 기대돼 왔다.

고틀립 교수는 CPAP와 산소요법이 혈압과 혈당, 지질, B형 나트륨이뇨펩타이드(BNP), C반응성단백(CRP), 반응성충혈지수(혈관내피기능의 지표) 등 심혈관 위험 마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시험을 실시했다.

심혈관질환 또는 다양한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15~75세 환자 가운데 무호흡·저호흡지수(수면 도중 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의 평균횟수, AHI)가 15~50회인 318명을 ①건강한 생활습관과 수면교육을 받은 군(대조군) ②교육+CPAP(CPAP군) ③교육+저산소요법(저산소요법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시험초기와 개입 12주 후에 심혈관위험을 평가했으며, 1차 평가항목은 24시간 평균 동맥압이었다. 분석 대상은 시험초기와 12주 후에 24시간 행동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238명이었다.

평균 동맥압이 대조군에 비해 -2.4mmHg, 산소요법군에 비해 -2.8mmHg 저하

시험초기에 전체 환자의 절반에 심혈관질환이, 88%에 고혈압이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혈압 관리는 좋았으며 24시간 행동혈압(중앙치)은 124/71(±15/8)mmHg이었다.

복용한 강압제는 평균 2.4(±1.4)개였다. 각 군 환자의 배경은 비슷했으며 주간 졸음 평가지수와 알파차단제 사용률에서만 유의차를 보였다.

연구에는 경도~중도의 OSA환자가 포함됐으나 주간 졸음을 보인 경우는 드물었다. 하룻밤 당 평균 치료시간은 CPAP군 3.5±2.7시간, 산소요법군 4.8±2.4시간이었다.

분석 결과, CPAP군에서 12주 후 24시간 평균 동맥압은 대조군에 비해 -2.4mmHg, 산소요법군에 비해 -2.8mmHg 낮았다. 한편 산소요법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혈압이 유의하게 낮지 않았다.

또한 CPAP의 혈압감소 효과는 주간혈압 보다는 야간혈압에서 더 컸다. 또한 대조군에 비해 CPAP군에서는 non-dipper형의 야간혈압에서 40% 낮았다. 산소요법군에서는 15% 낮아졌다.

산소요법은 비권장

혈압 이외에도 심혈관 위험 마커인 CRP치는 대조군에 비해 CPAP군에서 12주 후 유의하게 낮았지만 다른 마커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CPAP 치료시간과 24시간 평균 동맥압에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지만 야간의 수축기혈압은 하룻밤 당 CPAP 치료시간이 길수록 유의하게 낮아졌다.

시간이 연장되면 non-dipper형 야간혈압도 낮아졌으며 부작용에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심혈관질환과 각종 심혈관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 OSA를 치료할 때 CPAP에서는 혈압저하 효과가 나타났지만 산소요법에서 얻는 이득은 없었다.

고틀립 교수는 "CPAP의 강압효과는 강압제에 비하면 적지만 약물로 혈압이 잘 조절되는 환자에게도 CPAP의 추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CPAP를 하기 어려운 OSA환자에게 산소요법이 많이 사용되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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