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일티(frailty, 쇠약)라는 개념이 주목되고 있다. 생리적 예비능력과 스트레스내성의 저하 등 생활기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증후군은 알려져 있는 프레일티는 고령환자의 수술 결과의 예측인자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대학병원 벨랄 조지프(Bellal Joseph) 교수가 고령의 외상환자의 상태를 예측하는 수단으로 쇠약 평가지수(frailty index;FI)의 유용성을 검토한 결과, "FI은 고령외상환자에서 병원합병증 및 퇴원시 상태를 예측하는 독립인자"라고 JAMA Surgery에 발표했다.
 
FI 0.25 이상은 상태 불량 예측하는 독립인자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고령외상환자의 관리 가이드라인은 생리적 예비능력의 저하와 외상에 대한 반응성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효과적인 평가 수단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지프 교수는 고령외상환자의 결과 예측에 FI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검토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은 2년간(2011년 6월~13년 2월) 이 대학 1차 응급센터를 다녀간 환자 중 65세 이상 250명(평균 77.9세).

Canadian Study of Health and Aging의 50개 변수로 구성된 FI(범위 0~1)을 이용해 0.25 이상을 '쇠약'으로 정의했다. 피시험자 250명의 FI 평균치는 0.21이고, 40%(110명)이 '쇠약' 판정을 받았다.

비쇠약군에 비해 쇠약군은 합병증(심장합병증, 폐합병증, 감염성합병증, 혈액합병증, 신장합병증, 재수술) 위험이 높았다.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모델로 나이, 수축기혈압, 심박수, 이상중증도점수(ISS)로 조정하자 오즈비는 2.5로, FI 0.25 이상은 병원 합병증 발병의 독립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또한 쇠약군은 퇴원시 상태가 불량할(간호시설이 좋은 병원으로 이송이나 병원내 사망) 위험도 높았다.

나이, 성별(남성), 외상중증도점수, 부상메커니즘으로 조정한 오즈비는 1.6으로 FI 0.25 이상이 퇴원시 상태불량을 독립적으로 예측하는 인자로 나타났다. 전체 병원사망률은 2.0%(5명)이고 모두가 쇠약군이었다.

달력나이 아닌 실제 생리적 나이를 평가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FI과 나이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프 교수는 "이번 소견은 달력나이와는 무관한, 실제 생리기능을 평가하는 프레일티 개념의 타당성을 증명했다. 프레일티 평가 대상 나이를 낮추면 조기발견과 개입방법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고령환자에 대한 임상적 판단을 나이만으로 하면 잘못할 수 있다. 고령외상환자에서 임상적 위험을 층별화하려면 FI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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