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임상암학회가 I~II기 호르몬수용체 양성유방암에 대한 술후 호르몬요법 임상 가이드라인을 4년만에 개정, 발표했다(ASCO 홈페이지).

학회는 항에스트로겐제인 타목시펜의 치료효과를 검토한 여러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기존 표준치료기간 보다 장기간 투여가 재발과 사망 위험을 줄여준다는 결과에 근거해 타목시펜 투여기간을 10년까지 연장하는 선택지를 새로 제시했다.

타목시펜 투여기간 10년으로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가장 흔한 유방암이다. 전체 유방암 여성의 60~75%를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차지한다. 이 가운데 65%는 프로게스테론수용체 양성이다.

이러한 에스트로겐양성 또는 프로게스테론양성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에게는 수술 후 호르몬요법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가이드라인은 설명하고 있다.

기존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환자에 대한 술후 호르몬요법 가이드라인에서는 폐경전 여성에게는 타목시펜 5년투여를, 폐경여성에게는 아로마타제억제제를 5년 초과 투여 또는 타목시펜 투여 후 아로마타제억제제로 교체요법이 권장돼 왔다.

그러나 기존 가이드라인을 만들 당시에는 타목시펜의 최적 투여기간 데이터가 5년까지밖에 없었던 만큼 투여기간 연장에 따른 득실을 따지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개정판을 위해 가이드라인 작성위원회는 2009년 1월~13년 6월에 발표된 무작위 비교시험을 계통적으로 검토했다.

생존율, 재발률, 부작용 등을 주요 결과로 검토한 결과, 5년 이상 타목시펜 투여를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 가운데 추적기간이 가장 긴 2건에서 타목시펜 10년 투여군에서는 5년 투여군에 비해 생존율 개선과 유방암 재발 위험이 감소하고 부작용 위험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안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호르몬수용체 양성유방암 여성은 폐경 전후를 불문하고 수술 후 호르몬요법으로 우선 타목시펜을 5년 투여한다. 그리고 종료시 폐경 여부에 따라 이후 치료 내용을 결정한다. 즉 폐경 전이면 동일한 치료를  5년간 지속한다. 하지만 폐경 후라면 치료 계속 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투여 중 하나를 선택한다(두 경우 모두 수술 후 호르몬치료 기간은 통산 10년 이내로 한다).

2)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폐경 여성에 적합한 수술 후 호르몬요법은 ①타목시펜 10년 지속 투여 ②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 지속 투여 ③타목시펜 5년 지속 투여 이후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교체해 5년 이내 지속 투여(통산 10년 이내) ④타목시펜 2~3년 투여 후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교체해 최장 5년간 투여(통산 7~8년 이내).

3)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폐경 여성 가운데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에 불내성을 보인 경우에는 다른 호르몬요법을 실시한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투여하다가 5년 이내에 중단한 경우에는 투여 기간 통산 5년까지는 타목시펜을 투여할 수 있다. 또한 타목시펜을 2~3년간 투여한 환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최대 5년간 투여하는데, 투여기간은 통산 7~8년 이내가 되도록한다.

가이드라인 작성위원이 미국 미시간대학 제니퍼 그릭스(Jennifer J. Griggs) 교수는 "수술 후 호르몬요법을 최대 10년으로 연장할 경우 의사와 환자는 득실에 대해 상담해야 한다. 하지만 타목시펜 투여 환자에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검토를 통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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