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이 어린이들의 과체중과 비만을 15% 낮춘다고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지안루카 토그논(Gianluca Tognon) 교수가 유럽비만학회(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발표했다.

나이, 성별, 국가별 차이 없어

최근 지중해식단의 질환예방효과가 주목되고 있지만 자녀의 과체중과 비만 예방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토그논 교수는 IDEFICS(Identification and prevention of Dietary- and lifestyle - induced health EFfects In Children and infantS)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유럽 어린이에 지중해식단이 얼마나 많이 보급돼 있는지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8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험초기(1만 6,220명) 및 2년 후(9,114명)에 체중, 키, 허리둘레, 체지방률을 측정했다. 아울러 어린이 부모를 대상으로 43개 식품의 섭취 빈도를 조사했다.

교수는 이들 데이터로 식사 내용이 지중해식 유사 정도에 따라 지중해식 점수를 매겼다.

지중해식의 특징적인 식품(야채, 과일, 견과류, 생선, 곡물)을 자주 먹는 경우에는 1점을 추가하고, 지중해식에 적은 식품(유제품과 육류 등)을 적게 먹는 경우에도 1점을 추가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점수가 높은 어린이는 낮은 어린이에 비해 과체중과 비만 위험이 15% 낮았다(오즈비 0.85).

그리고 나이와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국가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험초기 지중해식 점수가 높은 어린이는 BMI(비만지수, 0.87), 허리둘레(0.87), 허리/신장 비율(0.88)의 변화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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