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과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ESRD) 환자에서 암 위험이 높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만성신장병(CKD)에서의 이러한 위험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 윌리엄 로렌스(William T. Lawrance) 교수는 미국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만성신장병 마커인 추산사구체여과율(eGFR)이 낮으면 신장암과 요로암 위험이 높다고 Journal of thr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eGFR 30mL/분 미만이면 암위험 2.28배 상승

로렌스 교수는 만성신장병과 암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2000~08년 카이저 퍼머넌트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세 이상의 성인 가운데 신장기능 관련 기록이 있고, 암, 투석, 신장이식 기왕력이 없는 119만 539명을 선별했다.

eGFR과 암 발병 위험(1차 평가항목 : 신장암, 2차 평가항목 : 전체암 및 요로암,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 대장암)의 관련성을 5.3년(중앙치) 추적 평가한 결과, eGFR이 낮아지면 신장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암에서도 1.48배 위험, 전체 암에서는 뚜렷한 상승없어

요로암 위험 역시 eGFR이 낮을수록 높아졌지만 모든 암,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 대장암에서는 위험 상승은 확실하지 않았다.(eGFR<30군에서 요로암의 위험비 1.48, 전체암 위험비 1.05).

로렌스 교수는 이번 대규모 지역주민 코호트에서 사용 약물 등의 다양한 관련인자를 보정해도 eGFR 저하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독립인자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요로암에서도  eGFR 저하가 위험상승의 요인이었지만 다른 암에서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eGFR과 이들 암위험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지만 양쪽의 관련성이 좀더 확실해 질 경우 고위험례 대상 암 선별검사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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