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질환으로 알려진 손 피부병이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심각한 심리질환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은희철)가 25개 병원 피부과의 손 피부병환자 1,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피부건강의 날 기념식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환자의 67%는 손 피부병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과 불이익이 있으며 63%는 특히 직업과 관련된 활동 시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응답했다.

'손 피부병이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14%였으며, '직업을 바꾸거나 그만 둔 적이 있다'는 응답도 5%였다.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 경험했다'는 응답은 47%에 달했다. 반면 손 피부병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70%는 손피부병이 만성화되면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대인기피로 인한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63%는 발병 요인을 모르거나 치료를 귀찮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희철 회장은 "주부습진이라는 별칭에서 느껴지듯 손 피부병은 일반인에게는 매우 흔하고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손 피부병은 방치시 쉽게 만성화되어 장기간 고통받을 뿐만 아니라 직업활동에까지 영향을 주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손 피부병의 예방수칙(대한피부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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