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의사회가 탈모 환자들이 탈모 치료제를 올바르게 복용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탈모 환자들의 성별, 탈모 유형 및 단계 별로 ‘올바른 탈모 치료제 복용 수칙’을 발표했다.

❶피부과 전문의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계획을 결정하세요.

환자가 느끼는 탈모 증상이 동일하더라도 탈모의 유형은 달라질 수 있다. 정수리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증상은 확산성 탈모와 남성형 탈모에서 유사하게 나타나지만, 탈모의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달라져야 한다.

확산성 탈모의 공식적인 질환명은 휴지기 탈모로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약물 복용, 임신, 전신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발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복용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휴지기 탈모 치료제 혹은 영양제는 유전 질환인 남성형 탈모에는 치료 효과가 밝혀져 있지 않다.

반대로 남성형 탈모 치료제도 휴지기 탈모에는 치료 효과가 밝혀져 있지 않으므로 탈모 치료를 시작할 시, 피부과 전문의와의 진료 후에 자신의 탈모 원인과 유형, 진행 단계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❷탈모 치료제도 남녀유별, 남성용·여성용 구분해서 사용하세요.

대표적인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성별에 따라 권장되는 치료제도 달라진다.

최근 발표된 남성형 탈모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에겐 피나스테리드 제제(1mg)와 5% 미녹시딜 제제를, 여성에겐 주로 바르는 약으로 2% 혹은 3% 미녹시딜 제제, 또는 알파트라디올 제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제제는 장기간 치료 시 남성형 탈모에 있어서는 70~80% 이상의 증상 개선효과를 보이지만, 여성에게는 뚜렷한 탈모 개선효과가 논란이 있으며, 가임기 여성이 복용할 경우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녹시딜 제제는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하나, 남성은 5%, 여성은 2% 혹은 3% 제제를 추천한다.

❸탈모 치료제 정량 복용이 원칙, 정확하게 복용하세요.

좀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이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보고 싶은 바람에 복용량을 임의로 조정하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없이 복용량을 가감하는 것은 부작용 발생 등 치료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 제제(1mg)는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된다. 미녹시딜 제제는 하루 총 투여량을 2ml, 알파트라디올은 3ml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❹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아침·저녁 하루 2번 두피에만 사용하세요.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미녹시딜 제제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알파트라디올 제제는 하루에 한 번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모발에 뿌려서는 효과가 없으므로, 반드시 두피에만 발라야 한다. 두피를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약물 도포 후 환부를 문질러주면 약물 흡수에 도움이 된다.

저녁에는 건조를 위해 취침 2~4시간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두피에 공기가 순환되면 약물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헤어 드라이기 대신 자연 바람에 말려야 한다.

❺먹는 탈모 치료제는 원형 그대로 복용,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사용 후에 손 씻으세요.

먹는 탈모 치료제는 알약을 의도적으로 쪼개지 않는다면 안전하다. 정제가 부서지지 않은 상태의 코팅된 알약을 만졌을 시에는 약물이 피부로 흡수될 위험이 없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사용 시 손이나 얼굴 부위에 묻을 수 있다. 약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잔털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 등 약물이 묻은 부위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❻약물 치료는 모든 탈모 치료 단계에서 필수,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꾸준히 복용하고 바르세요.

약물치료 이외에 최근엔 두피주사요법, 레이저, 자기장 요법, PRP 치료도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검증되어 피부과에서 해당 시술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가장 확실한 치료법인 모발이식 수술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을 하면 이식한 모발에서는 더 이상 탈모가 일어나지 않지만, 이식하지 않은 주변부 모발에서는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지속적인 약물치료는 이식한 모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므로, 피부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먹는 탈모 치료제는 수술 후 1주일 이후부터 복용이 가능하나,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기전상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실밥을 제거한 수술 후 2주 이후부터 사용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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