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로술에서 기존 인공심폐기를 사용해야 수술후 장기 생존율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이 관상동맥우회로 수술 환자5 천여명을 6.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수술(On-pump CABG)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Off-pump CABG; OPCABG) 보다 우수한 장기 생존 혜택이 있다고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10년간의 장기생존율에서는 사용한 경우가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6.2% 높게 나타났다.

교수팀은 5천여명의 인공심폐기 사용군과 비사용군으로 나누어 1, 5, 10년의 생존율을 관찰한 결과,  0.6%, 4.2%, 6.2%로 점점 격차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최근에는 OPCABG가 많이 사용된다. 인공심폐기 사용시 전신적 염증반응이나 출혈, 뇌신경학적 합병증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OPCAB의 장기 치료 성적이 인공심폐기 사용시에 비해 좋지 못하다는 지견들이 구미에서 발표되기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어느 한 가지 수술법만을 고수 하지 않고 각 방법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보다 과학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