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치료의 일부로서 충분히 활용된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학회(ASA)는 뇌졸중 생존자 치료에 필수적인 4가지 운동을 제안하는 성명서를  Stroke에 발표했다.

우울증과 인지기능, 기억, 삶의 질 개선

미국의 뇌졸중 생존자는 현재 약 700만명. 인구의 고령화와 장수화로 2030년에는 1,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 생존자는 신체기능이 떨어져 움직이기가 어렵다. 여기에 피로감과 우울증 등 다른 장애도 많아 신체활동량은 더 줄어들어 뇌졸중 재발 위험이 높아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뇌졸중 생존자에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입증됐다. 하지만 뇌졸중 치료에 충분히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게 현실이다.

AHA와 ASA는 "뇌졸중 생존자 관리에 신체활동, 운동을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뇌졸중 생존자에 신체활동 처방시 특히 ①저~중강도의 유산소운동 ②근력강화운동 ③의자 등에 앉아있는 시간 ④뇌졸중 재발예방을 위한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 생존자에 필요한 4가지 운동
이번 성명서를 주도한 미국 캔자스대학병원 산드라 빌링거(Sandra A. Billinger) 교수는 AHA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연구에서는 운동이 뇌졸중 이후의 우울증상과 인지기능, 기억,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장되는 운동 종류로는 뇌졸중 발작 직후 회복기 초기(급성기)에는 운동은 누워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가끔 앉았다 일어나기, 앉아서 신체 움직이기, 가볍게 걷기 등이다.

운동조절기능 저하, 침하성 폐렴, 우울증 등을 예방하고 평형기능과 협조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게 주 목적이지만 인지장애와 운동장애를 평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운동강도는 안정시 심박수가 10~20 증가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주관적 작업강도(범위 6~20)는 11 이하로 하고 횟수와 지속시간은 환자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로 한다.

유산소운동, 근·지구력 운동, 몸풀기체조 등 4종류 권장

환자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면 입원·외래환자에 대한 운동요법 즉 '재활'을 위해 다음 4종류의 운동요법(유산소운동, 근·지구력운동, 유연체종, 신경근협조운동)을 한다.

빌링거 교수는 "생존자에 적어도 주 3일, 하루에 20~60분의 운동을 권장한다. 10~15분 씩 나눠서 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가능하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장시간 지속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환자에 적합한 운동메뉴를 찾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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