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가 수가협상단을 꾸리고 코앞에 닥친 내년도 수가협상 채비에 본격 나섰다.

16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공급자 단체 기관장 상견례가 예정된 가운데, 공단은 12일까지 의약단체에 수가협상단 멷단을 제출해 줄 것을 통보했다.

의협과 병협은 각각 회장탄핵, 신임회장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서둘러 협상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의원급을 대표한 의협의 경우, 마지막까지 수가협상단 구성을 놓고 진통을 거듭했다.

그 결과 이철호 부회장을 수가협상 단장으로 하고 연준흠 보험이사, 윤형선 인천시의사회장, 임익강 대한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를 11일 최종 확정했다.

통상적으로 의협 협상단은 협상 단장과 보험이사 그리고 시도회장단 1인, 개원의협의회 1인으로 구성된다.

의협은 회장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협상단장 선정부터 여러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도의사회와 개원의협의회에서 참여 의견을 선뜻 밝히지 않아 협상단 선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 구성원을 살펴보면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보험 업무를 해나가고 있는 연준흠 보험이사가 버팀목이다.

여기에 지난해 수가협상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임익강 개원의협 보험이사가 얼마나 협상단을 서포트 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학병원 대표자 미정…이계융 부회장 역할론 관심

 병원급을 책임질 병협 수가협상단은 9일 박상근 신임 회장(백중앙의료원장) 선출 이후, 주말을 이용해 비교적 빠르게 꾸려졌다.

협상단은 관례상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하고 보험위원장,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대표 등 총 4인으로 구성한다.

수가협상단장은 이계융 상근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맡게됐다. 여기에 민응기 보험위원장(제일병원장)과 김상일 보험이사(양지병원)가 합류한다.

민응기 보험위원장은 박상근 집행부에 새롭게 발탁됐으며, 김상일 보험이사는 중소병원을 대표해 보험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대학병원을 대표해서 목소리를 낼 단원이 확정되지 않았다. 11일 현재 임영진 경희대병원장과 정호근 동탄성심병원장 등이 거론 중인 상황이다.

병협은 이번 수가협상이 새롭게 출범한 박상근 신임 회장에게 닥친 첫번째 중대사다. 그만큼 이계융 상근부회장의 어깨도 무거운 상황.

병협은 지난해 수가협상을 통해 1.9% 인상을 계약하면서 제 몫을 챙겨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계융 부회장이 일등 공신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당시 협상 초반만 하더라도 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은 10% 이상이기 때문에 건보재정 악화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타 공급자 단체의 견제까지 더해져 1.4%만 받아도 선방했다는 얘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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