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투석환자는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환자가 사망률이 더 높아지는 만큼 적정한 체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와 부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용균 교수팀은  '말기신부전 임상연구 센터' 자료를 이용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Peritoneal Dialysis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2009년부터 전국 34개 센터 복막투석 환자 900명의 체질량지수를 4분위로 나누고 각 군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가 가장 낮은 1분위 군의 사망률이 정상 지수인 2분위 군보다 3배 높게 나타났다(비교위험 3.00).

반면 지수가 가장 높은 4분위 군은 정상 지수군 보다 사망률이 1.64배 높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과체중 환자는 정상 체중 환자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합병률이 높아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투석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계 질환은 영양부족으로 발생한다. 교수팀에 따르면 투석 환자에서 영양이 부족하면 염증반응이 심해져 혈액 내 칼슘을 뼈 대신 혈관 내로 밀어 넣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관이 딱딱해져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심혈계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등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양철우 교수는 "복막투석 환자는 일반 혈액투석 환자들보다 자유롭게 먹는 편이라 체중이 과다하기 쉬워 과체중이나 비만 관리만 하기 쉽다"면서 "하지만 저체중이 더 위험한 만큼 투석환자는 균형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체질량 지수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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