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혈류량을 분석해 초기 알츠하이머병(AD)과 파킨슨 치매를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후두엽과 소뇌의 혈류량의 경우 AD환자 보다 파킨슨병 치매환자에서 적게 나타난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정용안·송인욱 교수팀은 96명을 대상으로 단일광자 단층촬영 (SPECT)으로 뇌 혈류량을 검사했다.

대상자 가운데 건강한 사람은 33명, 초기AD환자는 32명, 초기 파킨슨 치매 환자는 31명이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과 AD환자군 및 파킨슨 치매 환자, 그리고 AD환자와 파킨슨 치매 환자의 특정 부위의 뇌혈류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AD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혈류량이 적었고, 파킨슨 치매환자는 측두엽·소뇌·전두엽·후두엽의 혈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D환자와 파킨슨 치매 환자를 비교한 결과 파킨슨 치매 환자가 상대적으로 후두엽과 소뇌 부위의 혈류량이 적게 나타났다.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원인에 따라 초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게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뇌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 치매를 초기에 구분하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Dementia and Geriatric Cognitive Disorder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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