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조직을 동결보관하는 최적의 방법이 개발됐다. 난소 냉동보존법은 젊은 여성 암환자가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가임력보존클리닉 서창석·이정렬 교수팀은 난소 조직 동결의 새로운 방법인 유리화동결시 난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동결보호제 선택, 최적농도, 최적 노출시간 등의 최적동결방법을 Human Reproduction에 발표한다.

그동안 배아나 난자를 동결하는 방법은 널리 사용됐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활발하게 시도하지 못했다.

사춘기 이전의 소아암 환자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데다 암 치료가 시급해 과배란유도법을 통해 난소를 채취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환자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난자나 배아 동결의 경우 한 번에 채취되는 난자수가 제한적이고 실패시 대체할 난자가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교수팀이 개발한 난소 조직동결은 난소조직을 동결시킨 후 몇 년 뒤 암 치료가 끝나고 동결 보존된 난소를 해동해 환자에게 재이식하고 이식된 난소를 통해 임신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한개의 피질 조각에서도 무수히 많은 난자로 성숙될 수 있는 원시난포가 모여있다는 점, 사춘기 이전에도 즉시 채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식된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 치료로 인한 폐경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 면에서 혁신적인 치료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난소 조직 전체를 동결/해동해야 하는 만큼 기술적으로 훨씬  어렵다. 또한 최적의 동결법에 대해서도 아직 표준화돼 있지 않은 상태다.

교수팀은 유리화동결법으로 얼린 생쥐의 난소조직을 해동시켜 다시 쥐의 신장 조직에 이식한 경우와 조직 그대로 시험관에서 배양한 경우로 나누어 난자의 성숙도와 호르몬 기능회복을 관찰했다.

이식 후 생존율에 근거한 결과,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인 동결보존제의 최적 조합과 처리농도, 처리시간의 조건을 제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5년간 40억원을 지원해 난소조직동결, 난자동결, 정원줄기세포 등을 연구하는 정부지원 가임력 보존연구 책임기관으로 현재 국내 가임력보존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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