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김영훈 고려대학교병원장이 '환자 최우선 The BEST병원'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김 병원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빅5(병원)이 꼭 베스트5는 아니지 않는가"라며 "고대병원은 서비스체계, 의료 프로세스, 진료 공간의 설계와 배치 등 모든 부분을 환자에게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규모의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관이 건립돼더라도 다른 빅5 병원과는 규모의 경쟁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를 의료진들고 이미 파악하고 있는 만큼 규모 대신 내실 강화로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도 이날 "환자들로부터 존경받는 병원 1위, The BEST고대병원이 꿈"이라라면서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병원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적 임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3가지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외과 분야 살리기다.

최소 수혈외과병원을 구축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수술을 가능하도록 하여 세계적인 외과병원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해외벤치마킹, 원내교육, 최소수혈 대안마련 등 활발한 사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봇수술센터도 강화한다. 상반기내에 최신 수술용 로봇을 추가 도입해 포화상태인 로봇수술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의 로봇수술 분야의 독보적인 강점을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세번째는 고대병원을 한국의 메이요클리닉으로 만드는 것이다. 김 원장은 "반드시 메이요클리닉을 닮아가겠다는게 아니라 메이요클리닉이라는 환자 중심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아직 고대병원이 어떤 컬러를 갖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서 "임기 동안에는 병원 전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팀플레이를 통해 각 분야의 명의를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야 5~10년 후에 고대병원만의 독특한 컬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 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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