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아빠의 비만지수(BMI)가 자녀의 자폐증위험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팔 수렌(Pål Surén) 박사는 평균 7세 어린이 92,909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했다. 이중 419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로지스틱 회귀모델을 통해 추정한 결과, 임신 전 아빠의 비만이 자녀의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와 관련했다.

정상체중 아빠의 자녀는 자폐증 위험이 0.14%인데 반해 비만아빠의 자녀는 0.27%로 약 2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아스퍼거 장애 발생률도 각각 0.18%, 0.38%로 비만한 아빠의 자녀에서 더 높았다.

반면 임신 전 엄마의 비만은 자녀의 자폐증 위험과는 무관했다.

수렌 박사는 "아빠의 비만도가 왜 자녀 자폐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비만 때문에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정자 질이 떨어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Pediatrics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