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건강한 심장을 만드는 반면 이혼과 사별은 심장질환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랭곤병원 순환기내과 카를로스 얼비어(Carlos Alviar) 교수팀은 35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하고 "누구와 결혼하는지, 왜 결혼하는지, 그리고 왜 결혼하지 않는지에 관한 결정이 혈관 건강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혼자는 혈관질환이나 복부대동맥류,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장애 등의 발병률이 독신자에 비해 높다.

또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은 미혼자에 비해 혈관질환과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러한 관련성은 50세 미만에서 가장 뚜렷했으며, 젊은 피험자일수록 강했다.

실제로 50세 미만군에서는 결혼한 사람은 심장질환과 동맥질환 발병률이 12% 낮았다. 51세 이상 60세 이하군에서는 심장질환 발병률이 7% 낮아지고 61세 이상군에서는 4% 낮아졌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결혼으로 건강한 심장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지만 결혼 자체의 건전성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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