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리베이트로 인한 제약산업의 오명을 벗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윤리강령을 제작한다.

협회 이경호 회장은 3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제약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회장은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제약산업의 성장은 더이상 불가능하다"면서 "올해부터는 2아웃제가 실시되는 만큼 이제는 리베이트에서 탈피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제기준에 상당하는 윤리강령을 제정해 자율규정이 뿌리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협회가 만드는 자율규정의 모델은 세계보건기구(WHO) 의약품 윤리규정과 국제약업단체연합회(IFPMA), 일본 제약회사들의 윤리강령. 이들의 장점을 취합해 국내 현실에 맞게 만든다. 국제적윤리강령은 올해 7월경 발표된다.

한편 이날 협회는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제약산업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미래 우리사회 발전에 가장 중요한 산업분야로는 정보통신,환경/에너지, 전자 등에 비해 제약/의약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산업의 인식도 '리베이트로 인한 신뢰상실'이 32%, '불공정한 유통관행'이 31%로 나타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한국 제약산업의 수준에 대해서는 '평균 수준'이라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고, 10년 후 수준으로는 '선진국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는 응답이 46%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이 제약강국이 되기 위한 요건으로는 '연구개발'(46%), '공정경쟁과 투명한 유통'(29%)을 들었다.

한편 특허만료(제네릭)의약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요건으로는 50%가 '오리지널약품과 동등한 품질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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