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부작용으로 전신 통증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응답을 높이는 첨가물(아주반트)로 인한 뇌속면역이상인 Autoimmune Syndrome induced by Adjuvants(ASIA)증후군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일본섬유근통증학회 이사장인 니시오카 구스키(Nishioka Kusuki) 도쿄대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12명, 섬유근통증환자 74명 등 96명(여성 89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의 여부와 부반응에 관해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HPV백신 접종자 55명 중 8명에서 원인을 모르는 전신성통증과 심한 관절염 등이 발생했다. 연령대는 10대가 많았다.

대부분 섬유근통증으로 의심됐으며 신경성 통증치료제인 프레가발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어떤 증례는 섬유근통증에 관한 압통점(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점)은 양성이었지만, 입원해도 효과가 없었고 혈액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항NMDA 수용체 항체에 면역이상 발생

환청, 환영, 환시와 성격이상 등이 발생해 급성뇌증이 의심됐다. 정밀검사 결과, 항N-메틸-D-아스파라긴산(NMDA) 수용체 항체가 유의하게 많아져 항NMDA 수용체 뇌염으로 진단됐다. 스테로이드펄스요법을 실시한 결과, 효과가 나타났다.

니시오카 교수는 "HPV백신의 면역응답을 강화하기 위해 첨가되는 알루미늄 등이 혈액뇌관문을 통과해 뇌속 자가면역이상을 초래한다"면서 "이 때문에 신경 증상에 동반되는 중증 근육통과 관절염, 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을 보이는 ASIA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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