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상지혈증 치료제인 단클론항체 에볼로쿠맙(AMG145)이 동양인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볼로쿠맙은 LDL수용체와 결합해 분해를 촉진시키고 간에서 LDL콜레스테롤(LDL-C) 흡수를 차단하는 전구단백질전환효소(PCSK9)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미 서양에서는 2상 및 3상 임상이 실시되고 있다.

니혼대학 순환기내과 히라야마 아츠시(Hirayama Atsushi) 교수는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순환기학회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에볼로쿠맙의 효과를 확인한 2상 임상시험 YUKAWA 스터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Circulation Journal에도 발표됐다.

스타틴+에제티밉 투여 심혈관 고위험환자 대상
 
YUKAWA 스터디는 에볼로쿠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한 다시설 공동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 비교시험이다.

연구대상 기준은 1)20~80세 2)동맥경화성질환 예방 가이드라인 분류상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 3)시험초기 이미 스타틴(±에제티밉)을 장기간 투여해 온 경우 4)LDL-C치 115mg/dL 이상 5)공복시 중성지방(FTG) 400mg/dL 이하-인 경우다.

2주에 한번 위약(52명), 에볼로쿠맙 70mg(49명), 140mg(52명)을 투여하는 군과 4주에 한번 위약(50명), 에볼로쿠맙 280mg(51명), 420mg(53명)을 투여하는 군 총 6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모두 피하주사를 실시했다.

대상환자는 평균 62세, 63%가 남성이며 시험초기 평균 LDL-C치는 141.8mg/dL였다.

위약군, 에볼로쿠맙군에서 강력한 스타틴치료를 받은 비율은 28%, 22%, '관상동맥질환' 29%, 23%, '고혈압' 75%, 73%, 'CVD위험인자 2개 이상' 49%, 59%, '2형 당뇨병' 33%, 41% 등이었다.

에볼로쿠맙 투여로 LDL-C 71.3% 감소

1차 평가항목은 2주에 한번 투여하는 코호트내  각 그룹별 LDL-C 변화율(시험초기~12주째). 여기서 위약군은 -2.7%를 보인데 비해 에볼로쿠맙 70mg군은 -55.6%, 140mg군은 -71.3%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에볼로쿠맙군의 LDL-C 저하율은 투여시작 이후 계속 안정적이었다.

4주에 한번 투여하는 코호트의 LDL-C변화율 역시 위약군이 0.1%인데 비해 에볼로쿠맙 280mg군에서 -58.1%, 420mg군에서 -63.9%로 크게 감소했다.

투여기간, 용량 불문하고 90% 이상에서 LDL-C100mg/dL 미만 도달

2차 평가항목인 'LDL-C치의 100mg/dL 미만 달성' 비율은 위약군의 경우 투여 간격에 상관없이 0~4%정도인 반면 에볼로쿠맙군의 경우 코호트와 투여용량에 상관없이 모두 90% 이상에 도달했다. 

70mg/dL 미만에 도달하는 비율도 위약군은 0%인데 반해 에볼로쿠맙군에서는 54~96%로 높았다.

LDL-C 이외의 지질프로필도 위약군에서는 시험초기 이후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에볼로쿠맙군에서는 개선됐다.

투여 용량·간격에 따른 부작용 차이 없어

12주간 시험기간에서 치료를 중단할 만큼 심각한 부작용은 위약군에서 전혀 없었으나 에볼로쿠맙군에서는 8명이 보고됐다.

하지만 용량이나 그룹 간 투여간격에 따른 부작용 차이는 없었으며, 약물과의 인과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

2주에 한번 투여하는 에볼로쿠맙 140mg군에서 2명, 4주에 한번 투여하는 280mg 투여군과 420mg군에서 각각 2명과 4명이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자전거 타다가 발생한 골절, 전립선암 등으로 약물과의 관련성이 거의 없는 경우였다.

주사 부위의 부작용은 에볼로쿠맙군에서 2%, 위약군에서 1%로 모두 적은 편이었다.

히라야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스타틴 또는 에제티밉을 병용투여하는 CVD 고위험 동양인 환자에서도 에볼로쿠맙의 효과와 내약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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