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의 패러다임 쉬프트를 몰고 올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이 국내에 출시됐다.

제조 판매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소개된 포시가를 소개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포도당 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 가역적으로 막아 남은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해 혈당을 낮추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은 약 70g으로 열량으로 치면 약 280kcal에 해당한다. 이 덕분에 포시가는 혈당 강하 뿐만 아니라 체중과 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장점도 갖고 있다.

포시가는 여러 단독 및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확인됐다. 메트포르민과 병용하는 경우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가 시험초기 대비 -0.84%로 위약보다 -0.54%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 발생률 역시 3.5%로 설포닐우레아의 40.8% 대비 낮다. 또한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처방 시 24주째 최대 2.86kg의 체중 감량이 나타났다(위약 -0.89kg). 수축기와 이완기혈압 역시 각각 -4.4mmHg, -2.1mmHg 감소됐다.

더구나 포시가는 하루 한번 복용으로 24시간 혈당 조절이 가능해 복약순응도가 중요한 당뇨병치료에서 유리하다.

이날 초청연자로 나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는 "혈당 강하와 함께 체중, 혈압 감소 효과가 있는 SGLT-2 억제제가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 치료제와 달리 인슐린에 비의존적인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다양한 병용 치료가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제공한 프레스킷을 통해 생식기감염증(GTI)과 요로감염증(UTI) 대부분이 경증~중등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UTI 및 GTI의 위험에 대해 다른 당뇨약 대비 위험비를 확인한 결과, UTI에서 1.42, GTI에서 5.06로 모두 SGLT2 억제제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관련기사].

이와함께 현재 포시가는 비급여 약물로 보험적용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회사측에 따르면 해외 판매가는 각 나라마다 다른 만큼 정해진 가격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시가는 1정 당 3.5유로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천 3백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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