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이 떨어진 신장을 이식받아도 치료효과는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팀 (이명현, 정병하, 양철우, 김지일, 문인성 교수)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뇌사자 신장이식 156건의 분석 결과를 Journal of Critical Care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뇌사자 43명에게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57명의 이식신장 기능과 장기적인 예후가 급성 신손상이 동반되지 않은 뇌사자 113명에게 받은 환자 147명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기능의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의 경우 급성 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을 이식한 경우 이식 직후에 일시적으로 기능이 감소(9.1±5.7)했으나, 이식 1년 이후부터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58.9±20.6 대 63.1± 23.6).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이식 환자와 일반이식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1%와 89%였고, 10년 생존률은 91%와 82%로 생존율에서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는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아도 수술 후 수혜자의 신장기능과 생존률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수술 후 적절한 면역억제요법과 체계화된 의료진의 관리를 받아 신장이 서서히 정상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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