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 신임 조순태 이사장(녹십자 사장)이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력한 협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원사마다 이해관계가 있는 협회인 만큼 "각론에 움직이지 않고 총론을 통한 공통분모적 회원사 의견을 도출해 협회 집행부의 업무 추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사장단 역할 역시 회원사의 의견을 집결시키는 기구의 역할을 하고, 집행부는 이사장단이 결정한 방향성에 근거해 업무를 추진하는 등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도 밝혔다.

강력한 협회라는 표현은 진정으로 필요한 협회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말하면서도 일부 제약사의 전유물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파레트 법칙에 비유했다.

이태리 경제학자 파레트 박사가 발견해 붙여진 이 법칙은 상위20%의 인원이 나머지 80%의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상향평준화와 하향평준화 중 어디를 택할 것이냐는 자명한 일"이라며 "현재는 미래에 대한 중심적인 회원사의 의견을 존중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내 이사장단의 비중을 최소한 현재처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일동제약에 대한 M&A에 대해 조 이사장은 "현재 (일동제약이) 100이라면 150을 만들기 위한 밸류 크리에이션(가치창출)이 목적"이라며 적대적 M&A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일동제약과는 의약품 대리 생산 등 다양한 협력관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상생의 맥락에서 봐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약산업의 리베이트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회견에 배석한 한국제약협회 홍보위원회 이행명 위원장(명인제약 대표)은 "10여년전만해도 교통위반으로 경찰에 걸리면 먼저 주거나 요구 때문에 점심값이나 담배값을 쥐어주곤했다"면서 "지금은 어떤가. 주는 사람이나 달라는 사람도 없다"며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 역시 리베이트 적발 회원사에는 협회 차원의 페널티를 줘야 한다며 확실한 근절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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