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 4가 백신을 3회 접종한 여성은 자궁경부암 첫 검진시 자궁경부 병변 발생 위험이 비접종 여성에 비해 46%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퀸즈랜드대학 엘라자베스 크로위(Elizabeth Crowe) 교수는 2007년 12~26세 여성에 HPV 4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도입한 호주 퀸즈랜드주의 자궁경부 병변 역학조사 결과를 BMJ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HPV 4가 백신(상품명 가다실)이 백신 대상주(株)로 인한 자궁경부암 병변을 98%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광범위한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많지 않았다.
현재 HPV 접종 프로그램은 전세계 40개국에서 실시되고 있다. 크로위 교수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2007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12~13세 여아를 대상으로 HPV 4가 백신을 무료 접종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시작 이후 2009년 12월까지 12~17세 여학생은 학교에서, 18~26세 여성은 클리닉이나 지역 접종캠페인에서 접종했다.
이들의 총 3회 접종에서 나타난 접종률은 각각 84%,79%,70%와 64%,53%,33%였다.
저등급 병변 포함 기타 병변 예방도 34%
교수는 퀸즈랜드주 자궁경부암 검진등록, 예방접종시스템을 이용해 증례대조연구를 실시했다.
호주가 HPV 4가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한 이후 4년 동안 자궁경부암 병변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게 목적이다.
연구 대상자는 무료접종이 시작된 2007년 당시 접종 대상인 1980년 7월~1997년 7월에 태어나 2007년 4월 1일~2011년 3월 31일에 자궁경부암 검진을 처음 받은 지역 여성.
호주가 자궁경부암 검진 권고 대상은 첫경험이 18~20세이거나 첫경험 1~2년 후인 여성이다.
검진 결과, 고도병변(그레이드 2 이상의 상피내종양 또는 침윤이 없는 0기의 상피내선암)군(1,062명), 세포조직상 저등급 병변으로 진단된 이상소견을 포함한 '기타병변'군(1만 887명)과 대조군으로는 세포진정상군(9만 6,404군) 등 3개군으로 나누었다.
검진 전 4가 백신 접종 횟수(비접종과 1회, 2회, 3회 접종의 비교)에 따른 고도병변, 기타 병변의 위험을 비교했다.
4가 백신 비접종을 1로 했을 경우 3회 접종군에서 나타나는 고도병변의 조정 후 오즈비(OR)는 0.54, 기타 병변에서는 0.66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즉 고도병변은 46%, 기타 병변은 34%의 효과를 보인 것이다.
첫 검진에서 1개의 자궁경부 병변을 막기 위해 필요한 백신 접종횟수는 고도병변에서 125, 기타 병변에서는 22였다.
비접종에 대한 2회 접종의 고도병변 오즈비는 0.79, 기타병변은 0.79로 병변 예방에 대한 효과는 모두 2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