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원의사들이 생각하는 1차 의료의 진료 수준은 종합병원과 같거나 더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일차의료의 확립을 위한 발전전략'토론회'(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주최)에서 서울시 보라매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는 대한내과개원의사회 회원 46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으 기반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개원의들은 경제적 여유와 간섭이 없는 주도적인 진료를 위해 개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족도 질문에는 '만족'이 42.7%인 반면 '불만족'은 57.3%로 더 많았다.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규제를 꼽았다.

1차 의료에서 담당하는 개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요하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1차 의료의 전체적인 수준은 낮게 평가했다.

그 때문인지 1차 의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무려 86.1%로 나타났다.

아울러 의원이 제기능을 발휘하려면 공급자와 소비자, 정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진료 수준은 개원의나 2·3차 의료기관 봉직의가 '비슷하다'가 69.5%, '개원의가 더 높다'가 18.9%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질병 발생 시 2·3차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신 검사장비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야간진료와 토요일 및 공휴일 진료에 대해 개원의들은 금전적인 이유가 아니라 개인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토요휴무가산제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가 78.7%였다. '불만족'은 21.2%였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가산율이 낮은 점이었다.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의 경우 반대는 52.6%였으며 낮은 수가, 정부의 간섭 등이 가장 큰 이유였다.

아울러 새로운 의원중심의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서는 찬성이 57%로 나타났다.

이진용 교수는 이에 대해 "만성질환관리제는 누가 주축이 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라면서 "틀만 바뀔 뿐인데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보면 정부가 하는 일에는 무조건 싫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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