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역이 자신의 투표행위에 책임지고 참여하는 강력하고 전면적인 파업을 해야지, 개원의만 단 하루 간보기 파업은 절대 반대한다."

▲ 대한평의사회 블로그 갭쳐사진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대한평의사회가 현 노환규 집행부의 총파업과 관련해  "지금 필요한 것은 실제 파업참가율의 현황 파악"이라며 "이를 모르고 파업하자는 지도자의 무모함은 개원의의 무가치한 희생만을 양산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막연한 여론조사가 아닌 실제적인 대형병원,전공의, 개원의 파업참가율에 대한 현황조사를 정확하게 실시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평의사회에 따르면 3월10일 총파업 돌입에 77%가 찬성했는데도 현재까지 전국의 수많은 대형병원 교수협의회, 전공의 협의회 중 실제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원급 3만6685명, 병원급 4만2734명으로 지난 2000년 파업 때와 달리 병원 의사가 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병원의사가 동참하지 않을 경우 정부에 큰 부담을 주지 못한다는게 평의사회의 지적이다.

아울러 "파업찬성률이 파업참가율의 실제 상황과는 전혀 다른 허수라면 개원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철회돼야 하며 아울러 이러한 투표를 실시한 노 회장이 책임져라"고도 강조했다.

평의사회는 또 "단 하루의 간보기 파업 후 낮은 파업참가율의 원인을 시도의사회장단과 못난 회원들 탓으로 돌리고 자신만 부각하여 적당한 협상을 통해 이런 정국을 끝내려 한다면 의료계 역사에 길이 남을 대 회원 기만술책"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노 회장은 지난 1일 개표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율과 참여율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내 문제를 남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지만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회원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노 회장 본인도 실제 참여율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 것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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