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6대 유명 의학저널의 저자, 심사자, 편집장 및 편집위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쾰른대학 토마스 크리스토프 에렌(Thomas Christophe Erren) 교수는 미국과 영국에서 발생되는 6개 주요 내과의학저널(Annals of Internal Medicine, BMJ,JAMA,JAMA Internal Medicine,Lancet,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을 조사한 결과, 대부부 남성이 훨씬 많았다고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사회 각층에 여성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학술 현장에서 나타나는 성별차는 여전히 뿌리깊다는게 에렌 교수의 설명이다.

1970년대에 비해 2004년에는 논문의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여성이 많이 등장했지만 6개의 유명 저널에서는 여전히 수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에렌 교수는 미국과 영국에서 발행되는 종합내과계 저널 6개를 대상으로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발표된 논문, 종설저자, 심사자, 편집장, 편집위원의 남녀 비율을 조사했다.

이 기간에 6개 저널에서 1,999건의 논문, 1,867건의 종설, 1만 6,242명의 심사자, 7명의 편집장, 145명의 편집위원을 선별했다.

이름 등으로 남녀를 구별할 수 있는 논문 및 종설저자 6,511명, 심사자 1만 6,012명, 편집장 7명, 144명의 편집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집계했다.

그 결과, 여성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BMJ(46.7%)였다. 즉 교신저자(28.8%), 종설저자(27.4%) 외에 심사자(28.8%)에서도 여성 비율이 6개 저널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편 제1저자(23.7%), 종설저자(18.0%), 심사자(16.6%), 편집위원(22.2%)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NEJM이었다. 여성 편집위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JAMA Internal Medine으로 41.7%였다.

또 제1저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개 저널 가운데 5개에서 30~40%인 반면 교신저자 비율이 30%를 넘는 곳이 없었다.

특히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논문, 종설 모두 제1저자 및 교신저자의 여성 비율에 별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과거 보다 의학저널의 각 영역에서의 여성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논문과 종설의 집필 대부분은 여전히 남성이 집필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6개 저널의 심사자에서도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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