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맘모그래피 검진은 전세계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유방암 사망 감소에 얼마만큼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대학 앤소니 밀러(Anthony B. Miller) 명예교수는 "40~59세 여성에서 연 1회 맘모그래피 검진은 촉진이나 통상 관리를 웃도는 유방암 사망 저감 효과가 없다"고  BMJ에 발표했다.

그는 "맘모그래피 검진에서 발견된 유방암의 22%는 과잉진단"이라고도 지적했다.

유방암 누적사망률은 촉진·통상적 관리와 비슷

Canadian National Breast Screening Study는 1980~85년에 캐나다 6개 주(州)에서 실시된 맘모그래피 검진을 받은 여성과 받지 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과 사망을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이다.

대상은 1)40~59세 2)과거 12개월 이내에 맘모그래피 검진을 받은 않았고 3)유방암  기왕력이 없으며 4)임신하지 않은 경우-등의 기준을 만족한 여성 8만 9,835명(40~49세:5만 430명, 50~59세:3만 9,405명).

이들에게 유방촉진검사를 한 다음 4만 4,925명은 맘모그래피군(5년마다 연1회 맘모그래피 검진+유방촉진검사)으로, 4만 4,910명은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대조군 가운데 40~49세 여성에게는 통상적 관리를, 50~59세 여성에게는 검진시설에서 유방촉진검사를 연 1회 실시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유방암 사망이며, 평균 추적기간은 21.9년이었다.

5년의 검진 기간 중에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맘모그래피군에서 666명, 대조군에서 524명이었다.

이 가운데 맘모그래피군의 180명, 대조군의 171명이 추적기간 중에 유방암으로 사망했으며, 같은 기간 유방암 누적 사망률은 양쪽군이 같았다(대조군 대 맘모그래피군의 위험비 1.05).

또 전체 시험기간(검진기간+추적기간)에 맘모그래피군의 3,250명, 대조군의 3,133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됐으며, 각각 500명과 505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이 기간의 유방암 누적 사망률도 양쪽군에서 같았다(위험비 0.99).

하지만 검진기간 종료 당시 유방암 진단수는 대조군에 비해 맘모그래피군에서 142명 많았다.

추적 15년째에도 맘모그래피군에서 106명 많아 맘모그래피 검진으로 발견된 유방암의 22%(106/484명)는 과잉진단일 가능성이 나타났다.

즉 맘모그래피 검진 여성 424명에서 1건은 유방암 과잉진단이라는 것이다.

밀러 교수는 "이번 결과는 모든 나라에서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전제하고 "기술적으로 발전한 나라에서는 맘모그래피 검진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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