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에게 수혈할 경우 심장사고와 병원내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임상연구소 매튜 셔우드(Matthew W. Sherwood) 교수는 PCI 환자 200만명을 대상으로 수혈 실태와 예후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를 JAMA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관상동맥질환이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 대한 수혈의 효과를 제시하는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반면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많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PCI 후 수혈률 감소

관상동맥질환자에 대한 수혈 효과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빈혈이 심근허혈의 위험인자이고 수혈을 통한 적혈구 보충요법이 산소 공급을 늘려 허혈을 개선시킨다고 생각돼 왔다.

반면 급성관상동맥증후군환자와 관상동맥질환 기왕력을 가진 입원환자에서는 심근경색이나 사망 위험을 높아진다는 증거도 있다.

현행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관상동맥질환 기왕례에 수혈할 경우 신중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셔우드 교수는 혈전용해요법과 동맥절개술 등 출혈 위험이 높은 PCI에서는 수혈을 피하기 위한 출혈회피전략 도입 이후 임상에서 적혈구 수혈의 사용 실태가 달라질 가능성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9~2013년에 미국의 PCI환자 225만 8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혈 실시율은 2.14%였다. 이 기간에 3개월 마다 수혈 실시율은 시험 초기에 2.11%에서 종료시에는 2.04%로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수혈 인자는 여성, 고혈압, 당뇨병, 심질환 등

비수술군과 수술군을 비교한 결과, 수혈 인자로는 고령(수혈군 대 비수혈군:70.5세 대 64.6세), 여성(56.3% 대 32.5%), 고혈압(86.4% 대 82.0%), 당뇨병(44.8% 대 34.6%), 진행성 신질환(8.7% 대 2.3%), 심근경색 기왕력(33.0% 대 30.2%), 심부전 기왕력(27.0% 대 11.8%)으로 나타났다.

수혈군에서 심장사고, 병원내 사망 위험 증가

수혈군에서는 비수혈군에 비해 심근경색(4만 2,803건, 발병률 4.5% 대 1.8%), 뇌졸중(5,011명, 2.0% vs. 0.2%), 병원내사망(3만 1,885명, 12.5% 대 1.2%) 위험이 높아졌다.

출혈성 부작용 보고의 유무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위험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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