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노인은 고관절 골절이나 두부 손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학 매리 티네티(Mary E. Tinetti) 교수는 항고혈압제 사용과 노인의 낙상위험에 대한 연구결과를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는 2009년 70세 이상 고혈압 환자 4,961명의 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3년간 추적조사했다.

참자가 중 14.1%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았으며, 54.6%는 중등도 이상 및 중증 고혈압제, 31.3%는 중증 고혈압제를 복용중이었다.

추적기간 중 446명(9%)이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837명(16.9%)은 사망했다.

분석결과, 항고혈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노인들에 비해 중등도 이상 및 중증 고혈압제 복용군의 낙상위험은 40% 높았으며, 중증 고혈압제 복용군은 28% 높은 위험률을 보였다.

하지만 위험비 보정 후 낙상 경험자 503명을 대상으로 한 서브분석에서는 항고혈압제 비사용군에 비해 중등도 이상 및 중증 고혈압제 복용군의 낙상위험이 17% 높았다. 중증 고혈압제 복용군은 이보다 높은 31% 로 조사됐다.

티네티 교수는 "고령자의 항고혈압제 복용이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들의 재낙상 위험을 더 높였다"며 "약물복용으로 인한 혜택과 낙상 위험 중 더 해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해 약물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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