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루푸스(전신성홍반성낭창) 여성 환자의 발생률이 남성에 비해 최대 10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팀은 국내 루푸스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역학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Rheumatology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루푸스 유병률과 발생률이 최근 5년동안 해마다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8~10배나 발생률이 높고 주로 30세를 전후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 결과는 2006년부터 2010년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근거했다.

이에 따르면 루푸스 환자수는 2006년에는 10,080명에서 2010년에는 13,316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했으며, 유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2006년도는 20.6명, 2010년도는 26.5명으로 분석됐다.

신규 루푸스 환자 수는 2008년도에 1,260명, 2009년도에 1,398명으로 조금씩 증가했으며 매년 1천명 이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별 발병률은 최대 10배 차이를 보였다. 2008년도에 여성 환자의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4.6명, 2009년에는 5.1명인데 반해 남성 환자는 각각 0.5명, 0.6명보다 약 8~10배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가임기인 30대까지는 환자수가 최대 피크를 보이다가 이후 점차 감소했다. 반면 남성에서는 30대 이후에도 비슷한 비율로 발생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에 대해 "기존에 없었던 국내 루푸스의 유병률과 발생률에 대한 명확한 결과를 제공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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