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제22회 국제화학요법학회(ICC)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일 4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 각국의 화학요법 전문가 2,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최근 약제내성균의 증가와 빈곤층에서의 감염증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동정과 과학」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감염증에 대한 화학요법에 대해 역량을 집중시킨 학회였다.
HIV감염자가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남ㆍ동남 아시아 등에 집중돼 있으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이들 국가에서는 고활성 항 레트로바이러스요법(HAART)은 보급되지 않고 있다. HAART가 보급된 국가에서는 기회감염증의 감소, 에이즈사망의 감소 등 예후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나 중독 등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또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HIV감염자나 소아HIV감염자에 대한 치료법에도 과제가 있어 이에 관한 보고가 실시됐다.



~HCV/HIV중복감염에 대한 PEG-IFNㆍ리바비린 병용요법~

65%에서 HCV-RNA소실, 82%에서 트랜스아미나제 정상화



HIV감염증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감염증의 진행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보여지며, HCV/HIV 중복감염 혈우병환자에서의 간경변, 간암 발병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항HIV요법은 간기능장애의 발병률을 상승시킨다고도 보고되고 있다. Instituto de Salud Carlos III(마드리드)의 Vincent Soriano박사는 HCV/HIV중복감염에 대해 보고하고 PEG-IFN (polyethylenglycolated interferon)과 리바비린의 병용요법을 통해 HCV-RNA소실이 65%로, 트랜스아미나제의 정상화가 82%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D4치는 감소안해

HCV에 감염된지 15년 후에 간경변을 일으킨 경우는 비 HIV 감염 정맥내 약물사용자가 6.5%인 반면, HIV감염 정맥내 약물사용자에서는 25%에 달한다. 또 HCV/HIV단독감염 혈우병환자보다도 간경변발병 위험이 21배 높다고 보고됐다.
Soriano박사팀의 연구에서는 이 병원에서 HIV환자의 간부전사망 비율은 HAART요법 도입전에는 4.8%이었으나 도입 후에는 45%로 증가했으며(Martin 등), 이외에 이탈리아?브레샤(Puoti 등)에서는 13%에서 53%로, 미 보스턴(Bica등)에서는 11.5%에서 50%, 프랑스(Cacoub등)에서는 1.6%에서 7.8%로 증가했다.
HCV/HIV감염자에서는 HAART에 의한 간기능장애는 약 15%로 나타났으며, C형만성간염은 간기능장애의 독립된 예측인자이고, 간기능장애는 HAART중지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HAART시작 전에 HCV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항HIV제에 의한 간장애 메커니즘으로서 세포변성작용, 과민성 반응, 담즙울체, 미토콘드리아독성, 지방변성, 만성 바이러스간염환자에서의 immune reconstitution syndrome 등을 들 수 있다. immune reconstitution syndrome에서는 HAART에 의해 CD4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HIV-RNA가 급격하고 감소하고 HCV또는 HBs항원이 존재하는 간세포가 파괴된다.
현재 HIV감염자의 C형 만성간염치료에는 인터페론(IFN)과 리바비린의 병용요법이 실시되고 있으나 동박사는 통상의 IFN보다도 반감기가 긴 PEG-IFN(150㎍/주를 3개월, 100㎍/주를 3개월 투여)와 리바비린(800mg/일을 6개월간 투여)의 병용요법을 1)HIV혈청양성 2)HCV-RNA와 HCV항체양성 3)ALT/AST비 1.5이상 4)CD4치 350/μL이상 5)혈장 중 HIV-RNA 5,000카피/mL이하 6)알코올 및 약물섭취없음 7)비 대상성간경변이 없음―HCV-HIV 감염자 31례(남성 22례, 여성 9례)를 대상으로 프로스펙티브 다시설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은 혈청 HCV-RNA80만IU/mL이상 19례, HCV게놈서브타입의 내역은 1a가 11례, 1b가 4례, 3이 10례, 4가 3례, 평균 CD4치 623/μL, 평균혈장중 HIV-RNA 6,280카피/mL였다.
6개월 후의 성적은 부작용(발열과 권태, 과민증, 쇠약과 우울, 췌염)으로 4례가 치료 중지했고, 2례가 리바비린을 감량, 1례가 리바비린을 중지했다.
혈정HCV-RNA의 소실이 20례, ALT/AST비의 정상화가 24례, 혈장 중 HIV-RNA의 유의한 감소가 2례 나타났고 CD4치의 유의한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아HIV감염자에 대한 HAART요법~

약 3분의 2서 HIV-RNA량 감소, CD4치 상승


네덜란드에서는 에라스무스대학의료센터(로테르담)를 포함한 8개 병원에서 HIV감염환아에 대한 HAART요법의 효과를 검토하는 프로스펙티브시험이 실시됐다.
이 병원의 P.L.A.Fraaij박사는 이 시험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고 『소아에 대한 3년간의 HAART요법은 약 3분의 2의 환아에서 HIV-1 RNA량을 감소시키고 CD4치를 상승시켰다. 부작용은 주로 가벼운 위장증상이었지만 순응도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부작용은 경도의 위장증상

Fraaij박사팀은 네덜란드의 병원에서 진찰받은 HIV-1양성환아 중 1)CD4양성 T세포감소(1세 미만 1,750/mm2미만, 1~2세 1,000/mm3미만, 3~6세 750/mm3미만, 6세 이상 500/mm3미만) 또는 2)평균 HIV-1 RNA 5,000카피/mL이상―인 27례(연령 3개월~16세 6개월, 중앙치 6.0세:남성 14례, 여성 13례:아프리카계 18례, 남미계 5례, 백인 4례)를 대상으로 1)인디나비어(400mg/m2을 8시간마다 1회) 2)지도부딘(AZT:120mg/m2를 8시간마다 1회) 3)라미부딘(3TC:4mg/kg를 12시간마다 1회)의 3제를 투여하고 3년간의 효과를 검토했다.
감염경로는 모자감염 21례, 혈액제제 4례, 불명 2례. 치료시작시의 병기는 미질병관리센터(CDC)의 분류에서 N1 2례, N2 3례, A1 3례, A2 4례, A3 4례, B2 5례, B3 1례, C2 1례, C3 4례.
시험 전에 AZT를 단독투여받고 있던 경우는 11례, AZT와 잘시타빈의 병용 투여받던 경우는 2례이고, 14례는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다. 혈장 중 HIV-1 RNA는 725~100만 카피/mL(중앙치 11만 7,500카피/mL)였다.
3년(144주) 후 시험에 참가한 경우는 27례 중 21례이고, 추적불능은 4례, 사망 1례, 18세 이상이 되어 시험을 종료한 사람 1례였다.
HIV-1 RNA량의 변화를 보면, 치료시작 후 1, 48, 96, 144주 후에 HIV-1 RNA량이 500카피/mL미만으로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3%, 74%, 70%, 67%이고, 50카피/mL미만으로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0%, 37%, 41%, 63%였다.
복약 순응도가 좋은 환자는 순응도가 나쁜 환자보다도 HIV-1 RNA량이 효과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1회라도 복약을 잊은 환자의 비율은 24, 96, 144주이고, 각각 33%, 44%, 52%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가했다.
CD4양성 T세포수의 중앙치의 변화를 보면, 시험시작시는 정상치의 54%였지만, 48, 96, 144주후에는 74%, 95%, 100%로 증가했다.
부작용은 20례에 출현했고 주로 경도의 위장증상이었는데, 인디나비어에 의한 신독성 때문에 5례가 혈뇨와 복통을 발병하고 1례가 초음파에 의해 신결석으로 진단됐다.



노이라미다제 저해제가 인플루엔자 치료ㆍ예방에 효과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에는 현재 M2단백저해제로 경구제인 아만타딘과 rimantadine이, 노이라미다제저해제로 경비제인 자나미비어와 경구제인 oseltamivir가 있다.
미 버지니아대학 Frederick G. Hayden박사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노이라미다제저해제의 치료 및 예방효과에 대해 정리하고 이 약은 치료ㆍ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증상경감, 호흡기능개선에 효과

우선 치료효과에 대해 인플루엔자에 이환된 외래 환자 중 천식환자와 만성 폐색성폐질환(COPD)환자를 대상으로 자나미비어의 효과를 검토한 결과, 자나미비어군은 플라세보군보다 입원할 비율이 적고 증상 경감까지의 일수가 짧고 호흡기에 대한 부작용이 적었다(Murphy 등).
또 자나미비어군에서는 플라세보군보다도 항균제 등을 추가해야 하는 비율이 적고 자나미비어군의 평균 최대호기유량(PEFR)은 플라세보군보다도 유의하게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항균제의 투여가 필요해진 호흡 이벤트는 전체에서 자나미비어군 13%, 플라세보군 18%이고 자나미비어에 의해 위험이 28%감소하고 급성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하기도 이벤트는 자나미비어군 5%, 플라세보군 9%이고, 자나미비어에 의해 위험이 40%감소했다(Kaiser등).
Hayden박사는 노이라미다제저해제에 의한 인플루엔자치료에는 증상경감, 호흡기능개선, 항균제사용의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지만, 입원, 사망, 바이러스 감염 등의 감소효과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노이라미다제저해제의 인플루엔자예방효과에 대해서는 평균 연령 76세의 실버타운 입주자를 대상으로 자나미비어와 rimantadine을 비교한 결과(Gravenstein등), 자나미비어군이 인플루엔자발병률이 낮고 발병했을 경우에도 합병증 발병률이 낮았다.
rimantadine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는 분리된 93주 중 38%에 나타났지만, 자나미비어에 대한 내성주의 출현율은 아만타딘 약 30%, rimantadine 10~50%, oseltamivir 1~2%, 자나미비어는 낮은 비율이라고 보고됐다.
동박사는 자나미비어는 백신 미투여 성인, 인플루엔자 환자 접촉 후나 시설 집단 발병시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으며, oseltamivir는 백신 미투여 성인과 백신투여 후의 고령자에 대한 예방제로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박사는 WHO, CDC, 대학, 제약사 등이 중심이 되어 노이라미다제저해제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스크리닝검사법의 검증, 서베일런스의 통합, 변이주에 특징을 주어지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후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는 1세 이하의 유유아와 유아, 임산부, 입원환자, 면역부전환자 등에 대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