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혈관을 개통된 상태로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스텐트. 최근에는 부작용인 스텐트 삽입 후 혈전 발생을 예방하는 약물방출 스텐트(DES)와 생체분해성 폴리머 약물방출스텐트(BP-BES)로 진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 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박경우 교수, 강시혁 전문의)은  기존 금속스텐트에 비해 DES와  BP-BES의 혈전 발생률이 각각 44%와 68% 낮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 이용한 임상시험은 2002~2013년에 전세계에서 실시된 113건. 대상자는 8개의 주요 스텐트를 사용한 환자 90,584명이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에 개발된 일부 DES가 BP-BES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P-BES는 일정 기간 후에 체내에서 분해되는 스텐트로 DES의 단점인 후기스텐트혈전 유발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DES인 코발트-크롬 에버롤리무스 약물방출스텐트(CoCr-EES)가 BP-BES에 비해 1년 내 스텐트 혈전 발생률이 4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나중에 개발된 BP-BES가 DES 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진료 현장의 인식을 바꾼 결과다.

교수팀은 "이번 결과는 스텐트 안전성면에서 폴리머의 특성이나 분해 여부 뿐 아니라 금속과 약물, 폴리머의 3대 인자 조합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순환기내과 (심혈관 내과) 전문의들에게 진료현장에서 어떠한 심장관동맥스텐트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료 현장의 요구에 따라 대규모 자료를 분석하고, 세계 학계에 결과를 제시할 만큼 국내 심혈관학계가 능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과시한 점도 자랑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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