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요법이 건강상에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마크 볼랜드(Mark J. Bolland) 교수는 허혈성심질환, 뇌혈관질환, 암이나 골절 등에 대한 비타민B 보충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비교시험 40건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했다.

위험감소 15% 이상  안나타나

관찰연구에서 비타민D 부족과 각종 질환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타민D 보충요법은 급속히 확산됐다.

그러나 근거가 될 만한 시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각종 질환에 대한 비타민D 보충요법의 효과를 주요 평가항목으로 평가하는 무작위 비교시험이 요구됐다.

그 후 일부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관련성이 나타났지만 2차 평가항목의 결과였다.

그래서 볼랜드 교수는 지금까지 실시된 비타민D 보충요법에 관한 무작위 비교시험을 대상으로 무익성 분석(futility analysis)을 포함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그리고 향후 시험에서 다른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했다. 대상이 된 시험에는 칼슘이 병용된 보고도 있었다.

총 40건의 시험 데이터에서 심근경색·허혈성심질환, 뇌졸중·뇌혈관장애, 암, 골절, 대퇴골근위부(고관절) 골절, 사망에 대한 비타민D 보충요법의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에는 5% 위험감소(사망) 및 15% 위험감소(기타 엔드포인트)를 최소 효과 범위로 정했다.

분석 결과, 심근경색·허혈성심질환(무작위 비교시험 9건, 환자 4만 8,647명), 뇌졸중·뇌혈관장애(8건, 4만 6,431명), 암(7건, 4만 8,167명), 모든 골절(22건, 7만 6,497명)에 대한 비타민D 보충요법의 효과는 칼슘 병용 여부에 관계없이 무익성 한계(futility boundary) 미만이었다.

즉 비타민D 보충요법을 실시해도 상대 위험은 15% 이상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칼슘 병용하면 대퇴골 골절 줄어

대퇴골 근위부 골절은 비타민D 보충요법만으로는 15% 이상 줄어들지 않았다(시험 12건, 2만 7,834명).

비타민D와 칼슘을 병용하는 경우 요양시설입소자(2건, 3,853명)의 대퇴골 근위부 골절은 감소했지만, 지역주민(7건, 4만 6,237명)에서는 15% 이상 줄어들지 않았다.

또한 칼슘의 병용 여부에 상관없이 비타민D가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지는 불확실했다(38건, 8만 1,173명).

볼랜드 교수는 "칼슘 병용 여부에 관계없이 비타민D 보충요법은 임의 선별한 지역주민의 골격 또는 비골격계 위험을 15% 이상 줄여주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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