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혈중 포도당(혈당) 농도를 파악하는데 사용하는 혈색소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European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 발표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나탈리 레너(Nataly Lerner) 교수는 2002~2005년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은 10,201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당시 참가자들은 평균 58세였으며,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았다. 5~8년 후 참가자 중 22.5%가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당화혈색소 수치와 2형 당뇨병간의 연관관계를 콕스비례 위험회귀모델을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가 4.5% 이하일 때보다 5.5%~6%일 때 2형 당뇨병 위험은 2.49배, 6%~6.5%일 때는 4.82배,  6.5%~7%일 때는 7.57배로 높아졌다.

또한 당화혈색소가 높을수록 남성의 당뇨병 위험과 심혈관질환 위험은 각각 1.14배, 1.16배 높았으며, 과체중으로 인한 당뇨병 위험도 2.06배로 높게 나타났다.

레너 교수는 "연구결과는 당화혈색소 수치와 당뇨병 발병위험의 연관관계를 수치로 정확히 평가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게다가 당화혈색소 검사는 수시로 가능하기 때문에 당뇨병 선별검사에 더 유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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