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노화속도가 빨라졌다는 조사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노화관리의학회(이사장 배철영)와 생체나이전문연구기관인 메디에이지연구소(소장 강영곤)가 전국 성인 남녀 2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생체나이가 10년 전에 비해 0.5세 많아졌다고 밝혔다.

▲ 10년 전과 비교한 성별 생체나이 증가율
생체나이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조사팀은 "10년 전에 비해 체중, 비만도, 콜레스테롤, 간 수치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0.6세, 여성이 0.4세 많은 것으로 분석돼 여자보다 남자의 노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노화속도가 여성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20대 1세, 30대 0.7세, 40대는 0.6세였으며, 50대와 60대는 각각 0.1세로 나이든 사람 보다는 젊은 사람들에서 높았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실천 노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기 별로는 비만체형, 심장, 간의 나이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비만체형과 심장 나이는 20-40대에서, 간 나이는 특히 40-50대에서 특히 증가했다. 원인은 식습관 불량과 운동부족,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였다.

메디에이지 연구소 강영곤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10년 전에 비해 나쁘고 노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한노화관리의학회 이사장인 배철영 박사는 "10년 전과 비교한 생체나이 분석 연구는 처음 보고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서 생체나이가 개인의 건강상태와 노화 속도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으며,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