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사무실의 실내온도를 조금 추울 정도로 낮추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 바우터 반 마르켄 리흐텐벨트(Wouter van Marken Lichtenbelt) 교수가 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했다.

교수는 온도의 높고 낮음이 사람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방연소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이전 연구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낮은 실내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람들은 에너지 소비를 통해 몸의 열을 발산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사람의 지방조직은 백색지방과 갈색지방으로 나뉘는데, 낮은 실내온도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갈색지방을 연소해 많은 발열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갈색지방은 쓰고 남은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과 달리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연소시켜 체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피험자들을 10일 간 하루 2시간 씩 15도의 실내에서 지내게 한 결과 6주 후 체지방량이 감소했다는 일본의 연구결과와도 일맹상통한다.

리흐텐벨트 교수는 "대부분 건물의 실내온도는 높게 조정되어 있다. 어찌보면 높은 실내온도가 비만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