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투쟁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해 의협의 행보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공의들이 의협의 방침에 따라 파업 등 강경 투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2000년 의약분업 투쟁과 같은 대규모 파업 투쟁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의협 3층 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의 의견을 모아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대전협은 우선 의협의 대정부 투쟁을 적극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투쟁 방법은 비대위가 꾸려지는 대로 확정하게 되며 만약 3월 3일 전에라도 의협이 방침을 수립할 경우 이에 적극 참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협 장성인 회장은 "우선 비대위를 구성해 향후 투쟁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겠지만 필요하다면 파업 등의 강경책도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20일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대표자 지원 공고를 내고 대전협과 별도의 비대위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비대위는 대전협과 별도의 조직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대표자가 선출되는 대로 조직을 꾸려 의협과 공동 투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주당 80시간 근무제와 유급제도에 대해서는 대전협 차원의 단체 행동이 시작된다. 수련환경 개선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전공의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장성인 회장은 "주당 80시간 근무제가 3월부터 시작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이에 대한 연기과 조항 수정을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전공의 유급제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제도"라며 "복지부가 이 조항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파업 등 강경한 단체 행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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