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이 단일공 복강경으로 공여자의 신장을 적출하는데 성공했다.

▲ 사진 왼쪽부터 최소침습복강경수술센터/대장항문외과 이상철 교수, 혈관이식외과 황정기 교수, 공여자 정민경씨, 수혜자 김혜숙씨,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 비뇨기과 육승모 교수(대전성모병원 제공)
지난해 12월 31일 시행한 모녀 간 생체 신장이식 수술에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장이식센터 교수팀(혈관이식외과 황정기 교수·최소침습복강경수술센터/대장항문외과 이상철 교수·비뇨기과 육승모 교수·신장내과 황현석 교수)은 "국내 처음으로 배꼽을 포함한 4∼5cm 정도의 단일 절개만으로 공여자의 신장을 적출했다. 공여자는 합병증 없이 수술 후 이틀 만에 퇴원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공여자의 신장을 적출하기 위해서는  30cm 가까이 개복을 하거나(약 7일 입원) 2∼4개 정도의 구멍과 신장 적출을 위해 7∼10cm 정도의 추가 절개를 필요로 하는 다공 복강경 수술(약 4일 입원)이 일반적이었다.

최소침습 단일공 복강경수술센터 이상철 교수는 "이번 수술을 위해 그 동안 여러 과의 교수진들이 연구하고 준비해온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공여자 수술에서 앞으로는 수술 당일 또는 다음날에 퇴원하는 획기적인 결과를 통해 환자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식수술에서는 루미넥스(luminex) 검사법을 통해 공여자 특이 항체 검출을 통한 탈감작치료도 동시에 성공했다.

탈감작치료는 신장을 이식했을 때 수혜자에서 나타나는 면역학적 거부반응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신장이식팀은 면역억제제(리툭시맙) 투여와 7차례의 혈장교환 치료를 실시했다.

치료를 담당한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는 "이번 탈감작치료의 성공으로 혈액형 불일치 이식과 같은 고난도 이식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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