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 수신증에도 로봇수술을 적용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비뇨기과 김건석, 송상훈 교수팀은 수신증을 앓고 있는 4세에서 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 7명에게 로봇을 이용한 신우성형술을 국내에서 처음 적용해 모두 합병증 없이 완치됐다고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회에서 발표했다.

수신증이란 콩팥에서 요관과 방광의 길이 막혀 해당 신우 등이 늘어나는 증상. 지금까지 수신증의 수술치료법은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막힌 요관 부위를 잘라내고 잘라낸 끝 부분끼리 봉합해 이어주는 신우성형수술이었다.

문제는 흉터가 남는다는 점과 봉합술기가 매우 어려운데다 수술시간이 길다는 점. 하지만 로봇수술은 최대 10배 확대된 3차원적 시야를 통해 5mm의 작은 로봇팔을 이용해 협착 부위를 세밀하게 절제하고 봉합하는 등 이러한 문제를 해소시켰다.

진통제 사용 일수도 일반 개복술은 평균 5일인데 비해 로봇수술은 평균 1일로 크게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수술 후 출혈 등의 합병증도 전혀 발생하지 않은데다 수술 다음날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송상훈 서울아산병원 소아비뇨기과 교수는 "로봇 보조 신우성형술은 특히 소아에서 수술 흉터가 작고 미용상의 장점 외에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기존 복강경 수술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봉합술기의 어려움을 손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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