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혈압학회(ISH)와 미국고혈압학회(ASH)가 17일 '지역 고혈압진료가이드라인'을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사회경제적 상황과 무관하게 고혈압을 진료하는 세계 각국의 의사를 대상으로 만들어졌으며, 향후 영어 뿐만 아니라 각국의 언어로 된 번역판도 발행될 예정이다.
고혈압 병기 마다 사용 약제 제시
양 학회에 따르면 선진국과 개도국을 합쳐 성인의 약 3분의 1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합동 가이드라인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의료를 포함해 각종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도 의사가 그 지역의 고혈압환자를 최선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각종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는 고혈압의 진료기준[수축기혈압 140mmHg, 확장기혈압 90mmHg]을 채택했다.
치료 알고리즘에서는 초기 치료로 체중감량, 저염식, 절주, 금연 등 생활습관 수정을 제시했다.
이어 1기 고혈압(140~159/90~99mmHg), 2기 고혈압(160/100mmHg 이상), 그리고 신질환, 당뇨병,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심부전 기왕력 등 합병증 등 3가지 카테고리별로 강압요법을 제시했다.
각 요법에서는 Ca길항제, 사이아자이드계 이뇨제, ACE억제제, ARB 중 하나 또는 병용을 권장하고 필요시에 스피노로락톤이나 베타차단제를 추가하도록 했다.
당뇨병, CKD, CAD 합병례 강압목표는 140/90mmHg 미만
강압목표는 일반적으로 140/90mmHg 미만으로 설정됐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과거에는 각종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 만성신질환(CKD), 관상동맥질환(CAD) 합병례 목표치는 130/80mmHg으로 했지만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어도 140/90mmHg을 목표치로 권장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알부민뇨 양성인 CKD 합병례에는 130/80mmHg를 목표치로 권장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80세 이상은 150/90mmHg 미만, 50세 이하는 확장기혈압 90mmHg 미만을 우선
또 80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수축기혈압 150mmHg 미만으로 강압하면 강력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이 연령층의 강압목표를 150/90mmHg으로 설정했다.
한편 50세 이하의 강압목표에 대한 임상적 증거는 거의 없지만, 확장기혈압 90mmHg 미만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