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산전 보다 산후의 적절한 상담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15회 한국모자보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화의대 소아과학교실 서정완 교수는 ‘모유수유의 우수성’이라는 심포지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 산모들은 출산 전에 모유수유 계획률은 높기때문에 출산 후 모유수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자동실이나 병원에서의 모유수유, 출산 후 적절한 상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모유수유를 위한 상담과 교육이 언제 이루어지는 것이 좋은지를 알기 위해 총 1,290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모유수유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임산부의 87.4%가 모유수유를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출산 후 수유기간은 4~6개월로 짧았고 모유수유의 장점은 알고 있으나 수유의 실제적인 방법은 올바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 당시 모유수유를 계획한 수유모 가운데 출산 4개월 후의 모유수유 실천율은 37.5%로 나타났으며, 수유 실패의 이유로는 66.3%가 모유가 나오지 않거나 양이 적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수유모의 직장 또는 일이 13.7%, 수유모의 질환이 7.4%, 변이 묽어서가 5.3%, 아기의 질병 4.2% 등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한편 모유수유를 4개월 이상 계획했을 경우 모유수유율은 2.3배로 유의하게 높았으며, 취업 수유모의 경우는 0.37배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모유수유율을 높이기위해서는 남녀 모두 학생때부터 과학적인 교육을 통해 지식을 제공해야 하며, 산전과 산후에 모유수유에 대한 상담을 적절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됐다.

또한 모자동실, 출산휴가 장려, 직장에서의 수유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국가적으로 모성복지 정책의 개선 필요성도 함께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