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도가 높은 음식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성도 높은 음식으로는 육류와 생선류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구스타프 로시 연구소 기 파레라찌(Guy Fagherazzi) 박사는 국제당뇨병연맹(IDF) 2013에서 프랑스여성 6만 6천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Diabetologia에도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식사의 산성도(dietary acid load)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에 비해 60% 이상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았다.

최근 산·염기 불균형이 심혈관대사에 큰 영향을 준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음식의 산성도와 2형 당뇨병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는 없다.

파게라찌 박사는 프랑스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 E3N-EPIC 참여자 가운데 6만 6,485명을 1993~2007년에 추적관찰했다.

영양섭취 기록을 통해 잠재적 신장 산부하(PRAL) 점수 등을 산출하고, 콕스회귀모델로 4분위군 마다의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구했다.

PRAL점수가 마이너스이면 잠재적인 염기형성성을, 플러스이면 잠재적인 산형성성을 반영한다.

추적하는 동안 1,372명이 2형 당뇨병에 걸렸다. PRAL점수(중앙치)는 -3.0, 4분위군 각각 7.0 이상, -3.0~7.0,-14.0~-3.0,-14.0이었다.

PRAL 점수 최저군에 대한 최고군의 위험비는 나이, 흡연, 운동,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가족력, 학력, 혈당강하제, 2형 당뇨병과 관련한 식사패턴을 조정해도 1.71로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질량지수(BMI)를 조정하자 위험비는 1.56으로 약간 줄었지만 여전이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한편 BMI 수치에 따른 PRAL점수 최저군에 대한 최고군의 위험비는 BMI 25 미만에서 1.96, BMI 25 이상에서 1.28로 PRAL 점수와 당뇨병 발병 위험의 관련성은 비만하지 않은 여성에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게라찌 박사는 "식사의 산성도는 다른 위험인자와는 독립된 2형 당뇨병 위험인자"라고 결론내리고 "특정 식품군이 아니라 전체의 질, 특히 산/염기 균형 유지에 중점을 두고 음식을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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