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30 이하의 2형 당뇨환자에도 비만수술의 하나인 복강경조절형위밴드수술(LAGB)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학 비만연구교육센터 웬트워스(J. Wentworth) 교수는 LAGB를 통해 약 절반의 증례가 혈당 정상화에 도달했다고 지난 2일 국제당뇨병연맹(IDF) 2013에서 발표했다.

비만수술의 효과는 고도비만(BMI 35 이상)에는 확실해 혈당 정상화(diabetes remission)를 기대할 수 있지만(JAMA).  BMI 30 전후의 당뇨환자에 대한 수술 효과는 지금까지 확실하지 않았다.

1차 평가항목은 혈당정상화율

비만한 당뇨환자는 운동이나 생활습관의 개선이 지속이지 않아 감량하기가 어렵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이 정상화되는 환자는 4년째에 7.3%라는 보고도 있다(Look-AHEAD 시험, JAMA). 

이번 연구의 대상은 2형 당뇨환자 51명. 당뇨병치료+LAGB군(이하 LAGB군) 25명과 당뇨병치료 단독군(이하 치료단독군) 26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2년간 추적했다.

2개군의 환자 배경에 큰 차이는 없으며 평균 BMI는 양쪽 군 모두 29±1이었다.

당뇨병 치료 내용은 (1)환자 1명 당 전담 영양사, 당뇨병 교육담당자 배치 (2)HbA1c 7% 미만, 혈압 130/90mmHg 미만, 금연위해 1년째는 3개월마다, 2년째는 6개월마다 생화학검사 및 치료 실시-등이다.

당뇨병 치료제는 배정 후 1년째에 경구당부하검사(OGTT)에서 정상치에 미달한 경우 메트포르민 투여를 권장했다.

스타틴은 심혈관질환 기왕례는 물론 40세 이상이고 또다른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 권장했다.

이번 연구의 1차 평가항목은 혈당정상화비율(OGTT가 정상치 또는 내당능이상에 해당하는 수치까지 개선), 2차 평가항목은 다른 심혈관 위험요인(고혈압, 이상지혈증 등) 또는 QOL, 부작용으로 정했다.

혈당정상화율은 LAGB군 48%, 치료단독군 8%

시험을 마친 대상자는 LAGB군 23례, 치료단독군 25례. LAGB군은 치료단독군에 비해 당뇨병 교육 담당자의 상담 횟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정상화율은 LAGB군이 12례(전체의 48%), 치료단독군이 2례(8%)로 통계적 유의차를 보였다.

LAGB군에서 혈당이 정상치까지 개선된 경우는 5례, 내당능 이상까지 개선된 경우는 7례였다.

2년간의 체중 및 HbA1c의 경우 LAGB군이 치료단독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또 2년 후 LAGB군은 치료단독군에 비해 확장기혈압, 중성지방, HbA1c 7% 미만 달성, 신체적 QOL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부작용은 LAGB군에서 작은 위루의 팽창으로 인한 수정 수술 1례, 식도 협착 3례(총 5회) 등이고, 치료단독군에서는 망막광응고 2례, 호산구성근막에 의한 입원 연장 1례 등이 나타났다.

약물요법, 의료경제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웬트워스 교수는 "당뇨병 치료와 LAGB를 병용하면 당뇨병 치료단독보다 체중감량·HbA1c 감소 효과가 우수하다. 이는 고도비만자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와 거의 같다"고 결론내렸다.

그리고 "2형 당뇨환자에 대한 비만수술의 BMI 컷오프치는 35보다 낮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