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된 혈액덩어리가 폐로 들어가 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폐색전증이 우리나라 임산부 1만명 당 2.3명 꼴로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폐색전증은 미국에서만 한 해 약 50만건이 발생하며 모성사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발생률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류현미 교수[사진]팀은 제일병원에서 분만한 57,092명을 대상으로 폐색전증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13명(0.023%)의 임산부가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모성사망은 1건 발생해 7.7%의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고 주산의학회 추계학회에서 발표했다.

여성이 임신하면 분만 시 출혈을 대비해 응고 인자들이 증가하고 혈전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폐색전증 위험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임신부라도 폐색전증 대비를 해야 한다.

류 교수는 "임신 말기 몸의 부종이 심한 여성이나 제왕절개한 경우는 다리에서 생기는 색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거나 수술 후나 분만 후에 조기 보행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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